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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북’서 먹힌 인천 공동 소각장..‘동서’에선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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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25-02-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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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서 먹힌 인천 공동 소각장… ‘동서’에선 막혔다

 

2025-02-21 [경기일보]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남부, 2028년 송도소각장 현대화 북부, 연내 新 소각장 후보 선정 서부, 후보지 영종 쏠려 주민 반대 동부, 부천 광역소각장 추진 거부 市 “동서부 묶어 1곳만 신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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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4대 권역 자원순환센터(소각장) 확충 사업 가운데 남부(미추홀·연수·남동구, 옹진군 일부)권역과 북부(서구·강화군)권역의 추진이 가시화하고 있다. 시는 사실상 멈춰 있는 서부(중구·동구)권역과 동부(부평구·계양구)권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2개 권역에서 1곳의 소각장만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오는 7월께 미추홀구와 연수구, 남동구 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송도소각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앞서 미추홀·연수·남동구는 남부권역 공동 소각장을 사용하는 방안을 최종 협의해 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대형공사 입찰방법 및 입찰안내서 용역을 하고 있으며, 오는 4월께 끝난다. 시는 송도소각장의 현대화 공사를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착공, 늦어도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 광역소각장이 새로 지어지면 1일 처리용량이 530t 규모로 현재보다 10t 줄어들지만, 효율은 대폭 늘어나고 최첨단 기술로 오염물질 배출 등은 최소화한다.

 

또 서구와 강화군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북부권역은 신설 소각장 후보지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서구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려 대상지를 찾고 있으며, 초기 30곳 이상의 후보지 중 12곳으로 압축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조만간 후보지를 3곳까지 줄인 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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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구와 동구의 서부권역, 부평구와 계양구의 동부권역 등 ‘중동부계’는 사실상 소각장 확충 계획 추진이 4년째 멈춰서 있다. 앞서 서부권역 소각장 후보지 5곳 모두가 중구 영종도에 몰리면서 주민 반대로 백지화했다. 이후 2026년 7월 영종구와 제물포구로 행정체제 개편을 앞두면서 섣불리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리지도 못하고 있다.

 

부평구와 계양구가 속한 동부권역은 더욱 심각하다. 당초 부천시와 함께하는 광역소각장을 추진했으나 부천시의 거부 등으로 자체 해결하는 방법 뿐이지만, 부평구와 계양구의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계양구는 자체 소각장 설치를 위한 용역을 추진하면서, 부평구는 시의 중재만 기대하고 있다.

 

결국 시는 ‘중동부계’의 소각장 신설이 불투명한 만큼 아예 이를 1개 권역으로 묶어 1개의 소각장만 만드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있어 각 지자체 등은 당장 이 같은 소각장 신설 계획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 ‘중동부계’가 자체적으로 방안을 찾기 쉽지 않은 만큼, 소각처리 용량을 감안해 최소 1곳의 소각장을 만들면 생활폐기물 처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자체가 동의만 한다면 대신 절차를 지원하는 등 적극 나설 방침”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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