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천 북항 하역사들 대대적 구조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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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25-01-31 06:35본문
인천 북항 하역사들 대대적 구조 개편
2025-01-30 [경인일보]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물동량 감소로 인한 어려움 극복 대주중공업-씨레인보우 합작 법인 |
인천 북항 하역사들이 물동량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0일 인천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 북항 하역사인 대주중공업(주)는 인천항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벌크화물(컨테이너에 실리지 않는 화물)전문 선사인 씨레인보우인터내셔널(주)와 하역 전문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 사는 이르면 올해 3월 중 신규 법인을 만들어 대주중공업의 북항 4-1부두를 공동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씨레인보우인터내셔널은 인천항의 주요 벌크 화물 선사로, 연간 75만t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대주중공업이 북항 4-1부두에서 기존에 처리하던 연간 80만~90만t의 물량과 씨레인보우인터내셔널이 운반하는 화물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물동량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 북항의 또 다른 하역사도 인천지역 물류업체에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회사가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해당 하역사는 물동량 감소에 따른 적자가 심해지면서 최근 부두 임대료도 제때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항만업계의 설명이다.
인천 북항 하역사들이 이 같은 구조 개편에 나선 이유는 철재와 목재, 잡화 등 벌크 화물을 주로 처리하는 북항 물동량이 갈수록 줄고 있어서다. 인천항만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22년 697만2천t에 달하던 북항 물동량은 2024년 548만8천t으로 2년 만에 21.8%나 감소했다. 국내 철강 업체의 생산량이 줄면서 철재 물동량이 많이 감소한 탓이다. 항만 당국은 인천북항의 물량 감소에 따른 하역사 경영 개선을 위해 6개 하역사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 작업을 추진했으나, 각 업체의 입장 차이가 커 지난해 8월 중단됐다. 하역사 통합이 어려워지면서 개별 업체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하거나 신규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기 시작한 것이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일부 하역사는 ‘부도설’이 제기될 만큼, 벌크 화물 감소로 인천 북항 하역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역사들이 선사와 협력하면 신규 물동량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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