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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 갈등 핵심은 '미반환 D구역'..인천시 "민의 대폭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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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클래식 댓글 0건 조회 726회 작성일21-09-1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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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 갈등 핵심은 '미반환 D구역'..인천시 "민의 대폭 보강"

 

2021.09.10 [경인일보]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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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 마켓' 내 근대건축물 존치·철거 논란 후 인천시가 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 창구를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그러나 캠프 마켓 전체 면적(44만5천921㎡) 가운데 절반으로 아직 반환되지 않은 D구역(22만9천235㎡) 반환 절차가 본격화하면,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그동안 불거졌던 사회적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 인천시 고민도 깊다.

 

근대건축물 존치 vs 철거 논란후 활용놓고 사회적갈등 예고… 市 고민

내년초 가칭 100여명 규모 시민참여단 구성 공원조성 방향 설문 받기로

"미군 이달중 70여개 건물 산재 D구역, 이전·폐쇄 결정… 접점 찾을 것"

 

인천시는 내년 초 '캠프 마켓 시민참여단'(가칭)을 100여 명 규모로 구성하고,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역사문화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시민 권고안을 받을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민참여단을 통해 캠프 마켓 활용 방안을 공론화하고 공원 조성 '대원칙'을 설정한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인천시는 전문가·기관·지역 대표 등이 참여하는 '캠프 마켓 시민참여위원회'(자문기구)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민참여단으로 일반 시민 의견 수렴을 보강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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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개로 나뉜 캠프 마켓 반환 공여구역 중 A구역(10만9천961㎡)과 B구역(10만804㎡) 소유권이 미군에서 국방부로 넘어와 토양 등 오염 정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구역은 오염 정화가 마무리되면 인천시로 소유권이 반환된다. 반환 절차가 한창인 최근 B구역 내 건축물 31개의 존치·철거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 역사·문화계, 인천시·국방부 간 복합적인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캠프 마켓 건축물 존치·철거 갈등은 70여 개 건물이 남아 있는 D구역 반환 절차가 시작되는 시점에 더 커질 전망이다. 가장 면적이 넓고 건축물도 많은 D구역은 이달 중 미군이 기지 이전·폐쇄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내달부터 환경기초조사를 진행하면 내년 4월께 부지 소유권이 미군에서 국방부로 반환되고, 본격적인 오염 정화사업과 문화재 조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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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D구역 토양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70여 개 건물 중 근대 건축물이 몇 개인지 정확히 조사되지 않았다. 다만 D구역은 캠프 마켓과 일제강점기 조병창 때의 핵심 건축물들이 산재해 있다. 인천시가 캠프 마켓 건축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구상하고 있으나, 인근 주민들은 건축물 대부분을 철거해 송도 센트럴파크 수준의 공원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가 시민 의견 수렴 창구를 확대하는 것은 갈등 사이 접점을 찾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 요구와 역사문화공원 조성 원칙 사이 접점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캠프 마켓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묘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참여단은 부평뿐 아니라 인천 전체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론화 절차로 매우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시 입장에서도 다양한 논의를 환영할 것이고, 공감대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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