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3년 넘게 방치된 3만평 땅.. 인천 청라 수소 사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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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189회 작성일25-03-11 09:57본문
3년 넘게 방치된 3만평 땅.. 인천 청라 수소 사업 난항
2025.03.11 [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수소차 부진에 청라수소연료전지 공장, 제조·연구시설 건립 등 표류 |
현대모비스 인천 청라 수소연료전지 스택 공장 조감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수소 산업을 이끌 '앵커기업'을 유치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21년 11월 청라에 수소연료전지스택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인천경제청에 착공 신고를 했다. 수소연료전지스택은 수소와 공기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원래 총사업비 9천227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고 2023년 말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대상지인 청라 인천하이테크파크(IHP) 일대 10만304㎡ 터는 3년 넘게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다. 국내 수소차 산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지난해 6월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분야 사업을 인수하며 현대모비스가 공장 건설에 동력을 잃은 탓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수소차의 저조한 보급률을 고려할 때 현대차가 청라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은 적다는 예측이 나온다.
인천경제청은 착공 신고 후 3년이 지나 계약 해지 조건이 충족됐으나 이행하지는 못한 채 대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현행법상 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맺은 뒤 정당한 사유 없이 3년 안에 공장 건설에 착공하지 않은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수소 사업권 자체는 현대차로 이관한 상태"라며 "인천경제청과 계속 사업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소 사업 가운데 SK E&S와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가 청라에 설립하기로 한 수소 설비 생산기지 역시 답보 상태다. 두 기업은 2022년 합작법인을 설립해 청라 IHP에 수소산업 핵심설비 제조·연구시설 건립을 추진했으나 사업지 매입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SK E&S 측은 수소 모빌리티 등의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만큼 수소 생산과 유통 관련 업황 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현대모비스와 SK E&S 관계자를 만나 청라 수소사업 현안 등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에 수소 분야 기업을 유치하려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 것은 맞다"며 "대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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