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케이트장 공모 재추진’ 기대감 상승..인천 서구 유치에 사활

 

2025.01.16 [중부일보] 최기주기자

 

 

최근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잠정 연기됐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공모가 재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위원회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스케이트장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구는 해외 및 수도권 교통망, 인프라, 배후 수요 등 모든 조건에 있어서 강점이 있다고 자부하며 홍보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서구 외에 유치전에 뛰어든 다른 지자체도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다시금 시작하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는 지난 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담화문을 발표했고 강원 철원군도 최근 야외 스케이트장을 개장하며 동계 스포츠 메카로서 이름을 알렸다. 강원 원주·춘천과 경기 양주·김포시 역시 유치 염원 현수막을 제작·게시하는 등 홍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주도로 2023년 말부터 시작된 현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부지 공모는 체육회장 선거가 본격화되며 갑작스레 잠정 연기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8월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유산 영향평가 등에 대한 용역이 우선 완료돼야 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 이면에는 체육회장 선거가 있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항간에서 (체육회장) 선거를 의식해 연기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각 지자체 시·도 체육회장들이 투표권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체육회 측 공모 연기 근거가 됐던 종합정비계획 등 용역이 오는 3월 마무리될 예정인 점도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 ‘시즌 2’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공모 재추진 등과 관련해 여러 소문이 많아 혼란스럽긴 하다"면서도 "잠정 연기이기도 했고, 체육회장 선거도 끝난 만큼 재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속해서 홍보 활동을 펼칠 생각"이라고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감 당시 문체부가 국제스케이트장 공모가 자꾸 연기돼서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며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문체부에서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