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사업자 논란 넘어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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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1,400회 작성일23-01-10 20:33본문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사업자 논란 넘어 순항할까
2023.01.10 [연합인포맥스] 남승표기자 spnam@yna.co.kr
인천시의회 공모과정 조사 위한 소위원회 구성
드라마, 음악 등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기획됐던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사업이 사업자 선정 문제로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첫 사업자가 필수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작년 말 두 번째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중견기업인 더이앤엠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대기업인 KT 주도 컨소시엄을 앞지르면서 심사과정에 대한 잡음이 일고 있는 까닭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의회는 작년 12월 19일 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산하에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사업자 선정 과정을 조사할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는 지난 2020년 '청라 스트리밍시티' 조성사업으로 출발해 같은 해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예닮글로벌, MBC아트, EBS 미디어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청라국제도시 부지 18만8천여㎡에 실내외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문화집객시설 등을 짓는 1조5천억 원 규모의 사업인데 해당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자본금 확보 등 필수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지난 2021년 7월 계약을 해지당했다.
인천경제청은 이후 작년 7월 다시 사업자 공모를 실시했다.
당시 공모에는 KT컨소시엄, 더이앤엠(The E&M) 컨소시엄 등 3개 사가 응모했고 더이앤엠이 최고득점을 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기업 규모에서 월등히 차이가 나는 두 컨소시엄의 차이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더이앤엠이 이긴 것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참여 컨소시엄의 자본금 규모를 비교하면 KT컨소시엄은 약 10조7천억 원, 더이앤엠 컨소시엄은 약 2천343억 원, 2021년 매출액 규모도 KT컨소시엄 약 39조 원, 더이앤엠 컨소시엄 약 385억 원으로 비교가 어려울 정도다.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내세웠던 외국인 투자에서도 '검은머리 외국인' 논란이 뒤따랐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공모에서 외국인 직접투자 계획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제시했다. 더이앤엠 컨소시엄은 해외법인인 ETS가 참여했는데 주요 주주들이 한국 국적자라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만약 해외법인의 대주주가 외국 영주권을 갖추지 못했다면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율 산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더이앤엠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의 공모지침서에는 외국 법인을 언급하고 있지 대주주의 국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공모지침에 따라 적격하게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인천시의회가 직접 나서서 관련 문제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조사를 담당한 인천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소위원회의 이순학 시의원은 심사위원 선정과정, 제안서 등을 바탕으로 공모과정의 적절성 여부를 살펴보고 이후 기타 제보사항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순학 의원은 "3개월 시한으로 시작해 이제 두 달 반 정도 남았다"면서 객관적인 사항을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 위치 [출처: 인천경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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