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호선 청라 연장, 내년 3월 협의안 나올듯

정부 4차 국가철도망 '추가 검토사업'… 인천시, 관계기관과 최적 방안 모색

2022-12-14 [경인일보]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서울지하철 2호선을 인천 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하는 '서울 2호선 청라연장사업' 추진을 위한 인천시 협의안이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마련될 전망이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대장홍대선을 현재 추진 중인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과 연결하는 내용의 서울2호선 청라연장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대장홍대선은 서울 2호선 홍대입구역, 상암DMC, 가양, 부천 대장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대장홍대선 건설을 추진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선정 작업은 내년 3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김포에서 검단 일부지역을 거쳐 부천으로 이어지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도 만나게 된다.

인천시는 대장홍대선을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과 연결해 청라국제도시 등 서구지역과 계양테크노밸리 등 계양구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시의 서울 2호선 청라연장사업은 지난해 국토부가 고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돼 있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경기도, 민자사업자 간 협의를 통해 최적 대안을 마련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부대 의견으로 제시한 상태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서울시, 경기도, 민자사업자 등과 의견을 모으기 위한 협의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선의 노선 적격성을 따지고, 도시교통권역의 특성과 교통현황, 차량 시스템 방식 등을 살피고 있다. 사업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노선과 정거장 등 건설 운영계획 등을 수립해 협의에 나서겠다는 게 시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9년 이번 사업을 국토부에 제안했을 때엔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제시됐지만, 이후 교통·도시 여건 등이 달라져 타당성 분석 작업까지 다시 하고 있다"며 "최적의 방안을 마련해 관계기관들과 협의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내년 중 서울시, 경기도, 대장홍대선 민간사업자 등과 협의해 최적 대안을 확정하고, 이 대안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엔 약 1조6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