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대교 vs 청라대교..중구-서구의회 '3연륙교' 명칭 줄다리기

 

2022.11.27 [인천일보]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오는 2025년 12월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 명칭을 두고 인천 중구의회와 서구의회가 각각 '하늘대교'와 '청라대교'로 명명하자는 상반된 의견을 내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한창한 중구의원은 지난 25일 제307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영종 주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제3연륙교를 '하늘대교'로 명명할 것을 주장한다”라며 “최근 건설된 15개 연륙교 중 약 67%는 섬 지명을 따랐으며 육지 지명을 따라 선정된 예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늘대교 의미는 단순한 지역 명칭에 그치지 않는다. 제3연륙교는 세계 최고 높이인 주탑 전망대가 설치될 예정으로, 하늘과 가장 가까운 다리”라며 “제3연륙교 명칭은 그 자체로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 수 있어야 하고 연결된 지역 특성과 관광 요소가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구의회에서는 지난달 18일 장문정 서구의원이 자유발언을 통해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대교'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한 데 이어 이달 21일 '제3연륙교 명칭 청라대교 지정 촉구 결의안'이 통과된 상황이다. 서구의회는 결의안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브랜딩된 청라 이미지를 활용해 '청라대교'로 명명한다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시관과 체험장, 옥상 쉼터 등 조망과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청라에 조성되니 제3연륙교 사업의 홍보 효과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총사업비 6500억원이 투입되는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총길이 4.67㎞의 왕복 6차로 해상 교량이다.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교량으로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