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IHP..현대모비스 9천억 투자 '수소 생산기지' 만든다

 

 

2021.08.23 [경인일보]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현대모비스가 인천 청라국제도시 첨단산업단지 IHP(인천하이테크파크) 내 9천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확정했다. 해당 부지는 최근 국내 기업 입주가 가능해진 용지(7월13일자 1면 보도)로,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1천6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된 청라 의료복합타운도 본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개시됐는데, 청라 지역 주요 개발사업들이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인천 청라국제도시 IHP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IHP 10만304㎡ 부지에 9천220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스택(전기발생장치)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빠르면 9월 중 기공식이 열릴 예정으로, 2023년 가동을 시작하면 약 1천600명이 근무하게 된다.

 

10만㎡에 연료전지스택 생산 시설..이르면 내달 중 기공 2023년 가동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울산에도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인천에서 만든 연료전지스택을 울산으로 가져가 연료전지시스템으로 최종 제품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 결정이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적 공급망 구축과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현대모비스의 이번 투자 결정이 인천 지역 수소연료전지 연관 산업 유치 활성화, 고용 창출, 도시 위상 제고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수소연료전지 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기업 경영 환경 개선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주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아산병원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컨소시엄'과 상견례 및 실무진 간 첫 회의를 연이어 가졌다. 실무진 회의는 연말까지 1주일에 한 차례씩 진행하며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게 된다.

 

우선 협상자 매듭 의료복합타운도, 본협약 협상개시..주요사업 속도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인천 청라에 서울아산병원의 진료·교육·연구 등을 이식한 800병상 규모의 '제2병원'을 설립해 의료바이오 분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장기이식센터·뇌심혈관센터와 산·학·연·병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청라동 1의 601 일대 26만1천635㎡ 부지에 조성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장 등 컨소시엄 관계자들과의 상견례에서 '공모 과정에서 밝힌 사업계획을 충실히 이행해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아산병원 측에서도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연말까지의 협상 과정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