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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V·수소 밸류체인] 현대모비스가 20년만에 '조 단위' 투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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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클래식 댓글 0건 조회 713회 작성일21-08-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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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수소 밸류체인] 현대모비스가 20년만에 '조 단위' 투자 나섰다


2021.08.21.[블로터] 구태우(teoku@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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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1조3216억원을 투자해 수소 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일본 토요타와 함께 수소 전기차 시장의 1·2위를 다투고 있다. 수소전기차에 탑재하는 수소 연료전지를 직접 생산했는데, 이를 발전 사업까지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 연료전지 공장 증설로 글로벌 수소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1일 울산공장에 수소 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충주공장에 이어 울산공장까지 2곳에서 수소 연료전지를 생산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인천 청라공장에서는 수소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을 생산한다. 스택은 공기 중 산소를 결합해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장치로 연료전지의 부품 중 가장 원가가 높다.이번 투자는 수소 연료전지 생산량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증설로 연간 3000대 분량의 캐파는 약 5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까지 준공을 마치고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신규 공장 증설에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하지만 재무구조에 미치는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2분기 기준 현대모비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31.1%다. 재무구조가 우량한 만큼 1조원의 투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써도 부담이 크지 않다. 단기차입금은 9487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은 각각 1조862억원, 1조2097억원이다. 올해 2분기까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1조7038억원이다. 대규모 투자에도 유동성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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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수소 연료전지 증설에 나선 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수소 연료전지 발전량은 600MW 규모로 전 세계 보급량 중 43%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의 발전량이 가장 많다. 미국은 482MW, 일본은 313MW이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시장에서는 미국 블룸에너지가 50%를 차지해 점유율이 가장 높고, 두산퓨얼셀과 퓨얼셀에너지 순으로 발전량이 많다. 수소전기차 시장은 한국과 일본 시장이 현재까지 가장 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와 토요타가 각각 상반기 51.7%, 40.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렇듯 전 세계 수소 시장은 이제 막 규모를 키우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경고'가 제기되면서 탄소중립 정책이 확대돼 환경 규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이용한 에너지 수요를 ESS와 수소연료전지가 대체할 전망이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수요의 약 7%를 수소 에너지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수소 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발전 방식이다. 물의 전기분해 반응의 역반응을 이용해 수소와 산소로부터 전기와 물을 만들어 낸다. 사용 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는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한 후 저장해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방식이다. 수소 연료전지는 수소를 음극에 공급하고, 양극에서는 산소와 전해질을 통해 이동한 수소이온과 전자가 결합하여 물을 생성시키는 환원반응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전류를 형성해 전기를발생시키는 원리이다. 화석연료는 효율이 낮다. 그러나 연료전지는 기존 화석연료보다 효율이 높다. 연료의 연소 과정에서 열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가솔린 등의 경우 출력 규모가 작으면 발전 효율이 감소하지만, 연료전지의 경우 출력 크기와 관계없이 일정한 효율을 갖는다. 이런 점으로 인해 수소 연료전지는 '탄소중립 시대'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수소 경제가 활성화될 경우 수소 연료전지의 대중화 시기는 빨라질 전망이다. 관건은 에너지원인 수소의 채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현존하는 가장 경제적인 수소 생산방식은 부생가스이다. 제철 및 석유화학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부생수소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하지만 온실가스 등을 배출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기 어렵다. 물을 전기분해한 경우 수소 연료전지의 친환경성을 보다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수소를 얻기 위해 물을 전기분해해야 하는 만큼 전력 낭비가 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수소는 가연성이 있고, 기체 상태에서는 밀도가 낮아 용도에 맞게 저장하기가 어렵다.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촉매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이러한 단점들로 인해 당장 전 세계의 수소 경제가 성장기를 맞을 때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이 커질 것을 대비해 미리 양산 체계를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1998년 스택 개발을 시작한 이래 2002년 25킬로와트 수소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현재 80킬로와트 규모까지 개발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배터리 시장이 성장할 때까지 20여년을 개발했던 것처럼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 20여년 동안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신규 거점 투자를 통해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소 관련 생태계 확대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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