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자 아산컨소시엄 구상은

 

"서해안벨트권역 4차 병원 충실…해외환자까지 치료환경 조성"

 

2021.07.12 [경인일보]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서울아산 연구 등 이식 '제2병원' 항공기 사고 대비 응급의료 특화

치료후 지역병원으로 회송 '상생'

 

인천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 사업은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업무·판매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사업자 공모 및 평가를 진행한 결과,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하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법적 하자가 없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천경제청과 사업협약을 위한 협상을 벌이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서울아산병원의 임상·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복합타운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의 진료와 교육, 연구 등을 이식한 800병상 규모의 '제2병원'을 설립해 의료바이오 분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중증 해외·지역 환자 치료를 위한 장기이식센터, 뇌심혈관센터를 구축하고, 항공기 사고에 대비한 응급의료센터를 설립해 특화할 방침이다. 또 서울아산병원, 한국과학기술원,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등 기관과 함께 산·학·연·병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의료바이오 분야 스타트업과 협력해 비대면 진료 환경에 대비한 정보통신기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임상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는 의료용 로봇 개발도 추진해 로봇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청라 의료복합타운에서 발생한 의료이익을 의료와 사회복지사업을 위해 재투자하고, 의료복합타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초과이익도 병원시설 확충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또 중증 환자를 치료한 후 인천 지역 1·2차 의료기관으로 회송하는 의료 체계를 구축해 지역 의료기관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서해안벨트권역의 '4차 병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와 지역의 중증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고령 친화적 의료 환경을 만들어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주변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했다.청라 의료복합타운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동 1의 601 일대 26만1천635㎡ 부지에 추진된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