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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천 청라국제도시'청라의료복합타운'..사업권 누가 거머쥘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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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클래식 댓글 0건 조회 969회 작성일21-07-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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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자유구역 '청라의료복합타운'..사업권 누가 거머쥘까 '촉각'

 

 

2021.07.05 [Chosun Biz] 장윤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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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대형 병원과 의료·바이오 시설 등을 조성하는 ‘인천청라 의료복합타운’ 우선사업자가 이달 중 선정된다. 서울아산병원·차병원·인하대병원·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 병원들이 대거 공모에 참여하면서 의료계에서 누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될 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오는 8일부터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평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천청라 의료복합타운은 약 26만1635㎡(7만8787평) 규모의 부지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産·學·硏) 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청라국제도시 조성 초기인 지난 2014년부터 의료복합타운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런데 이번 공모에는 ▲서울아산병원(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 ▲인하대병원(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순천향대병원(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차병원(메리츠화재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한성재단컨소시엄) 등 5개 컨소시엄이 한꺼번에 뛰어들었다. 청라지구와 검단신도시 입주가 완성되면서 인천 서북부 배후 수요가 풍부해졌고, 인천 경제청이 땅값을 깎아주면서 개발이익도 커졌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의료 관광객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여의도까지 쉽게 갈 수 있고, GTX 연결 호재도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병원 관계자는 “청라신도시가 코로나19 이후 중동 등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최적의 위치이자, 주요 바이오클러스터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공모에 참여한 5개 컨소시엄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국내 빅5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주요 지자체로부터 분원 제안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인천 청라지구 시민단체가 실시한 주민 선호도 조사에서 주민 98%(1769명 중 1735명)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아산컨소시엄은 카이스트, 미국 하버드대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한편 중증 해외 환자 치료 및 해외 의료진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고 서울아산병원 본원 수준의 ‘서울아산병원청라’을 설립하기로 했다. 다만 KT&G가 이 컨소시엄에 포함된 것을 두고 지역 사회에서 찬반 여론이 첨예하다. 담배 제조 회사인 KT&G가 공공의료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 기본협약(FCTC)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 카이스트, KT&G, HDC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 액트너랩 등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담배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최근 부동산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한다”면서 “컨소시엄 투자는 부동산과 관련한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CTC 제5조 제3항은 담배규제에 관한 공중보건 정책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개발사업에 관한 컨소시엄 투자를 제한할 근거라고 볼 수는 없다”고도 했다.

 

차병원을 주축으로 한 메리츠화재컨소시엄은 메리츠화재, 현대건설, 롯데건설, 해양종합건축사무소, 정림종합건축사무소가 참여했다. 차병원은 지난 2014년 인천시와 의료복합타운 투자이행각서(MOU) 단계까지 갔지만, 그 당시 정치적 상황에 부동산 경기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합의 각서(MOA) 단계에서 좌초됐다. 차병원은 이번 공모에서 산·학·연·병이 어우러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내걸었다. 또 진료 과목별 전문병원과 초등학교를 비롯한 주거시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주택 등을 건립해 ‘전생애주기적 의료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다.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은 한진그룹, 대한항공과 손잡고 이곳을 디지털바이오메디컬 사업단지 조성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인하대 의대를 이전하고, 진에어 본사도 이전하는 카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미국 유타대 등과 협력하기로 했다. 인하대재단(정석인하학원)은 한진그룹에 속해 있다.

 

순천향대병원은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함과 동시에 친환경 모빌리티 특화도시를 만들어 국내 최고 의료 특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은 순천향대병원, 한국투자증권, 알비디케이(RBDK), 한화건설, 호반건설, 중흥토건,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등이 참여한다. 세명기독병원이 참여하는 한성재단컨소시엄은 대형병원, 연구소, 기업들의 협력한 미국 ‘텍사스 메티칼 클러스터’와 ‘보스턴 바이오텍 클러스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성재단컨소시움도 이런 전략으로 연세대병원, 고려대병원, 세명기독병원, 중동 최대 병원그룹인 베이트 알 베터지 등과 협업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에는 삼성전자,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신세계그룹, CJ제일제당 등 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번 평가는 사업자(400점), 사업계획(600점) 등 1000점 만점에 외국인투자유치에 대한 가산점(30점)이 별도로 주어진다. 평가위원은 경제청이 관련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한 ‘풀’(Pool)에서 사업신청자의 추첨으로 뽑은 12명이 참여한다. 평가위원이 각 부문별로 나뉘어 평가한 다음 이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오는 8일 사업자 공모 평가가 이뤄진 이후 9일쯤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올해 12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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