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모 평가..5개 컨소시엄 '20분 발표' 승부수

2021.06.30 [경인일보]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내달 8일..1000점 중 정성 800점, 재무건전성·종합개발구상 등 항목

참여자들 효율적 준비에 만전 기해 '지역사회 기여 방안'서 변별 예상

인천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 평가 일정이 내달 8일로 확정되면서 공모에 참여한 5개 컨소시엄의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주어진 발표 시간 '20분'과 질의응답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도록 준비하겠다는 의지다. 29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공모 사업 평가위원회는 내달 8일 회의에서 각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을 평가한다. 컨소시엄 1개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총 1천점(외국인투자기업 가점 제외)이다. 정성 평가 부문 800점과 정량 평가 부문 200점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평가가 이뤄지는 정성 부문 점수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정성 평가 대상은 신청자의 재무 건전성 등 기본사항을 비롯해 종합개발구상, 의료단지 추진계획, 재원조달계획, 관리운영계획, 사업확장계획 등이다. 세부 평가 항목만 20여 가지에 달한다. 세부 평가 항목 중엔 '의료단지 추진·운영계획'과 '의료바이오 산학연 참여도' 등의 배점이 높다. 컨소시엄들은 '2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준비한 계획을 평가위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발표 후 질의응답이 예정이지만 시간이 얼마나 배정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질의의 주도권도 평가위원들이 가진 만큼, 주어진 발표 시간 20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A컨소시엄 관계자는 "20분이라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효율적인 발표를 준비 중"이라며 "발표에서 승부를 본다는 생각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정성 평가 항목 중엔 '지역사회 기여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일부 컨소시엄은 이 부분에 변별력이 있을 수 있다며 준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B컨소시엄 관계자는 "종합개발구상 등은 저마다 차별화된 좋은 구상을 내놓고 있는 만큼,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지역사회 기여 방안에선 컨소시엄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동 1의 601 일대 26만1천635㎡ 부지에서 추진된다.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업무·판매시설들이 어우러  지는 의료복합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이 낸 사업자 공모엔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차병원), 서울아산병원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인하대병원),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한성재단 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 등 5개 컨소시엄이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