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21대 대통령 선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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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186회 작성일25-04-18 05:17본문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무게'
2025.04.17 [인천일보]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민주 후보 3명·유정복·나경원 세종시 행정수도 구상 공감대
안철수·홍준표, 청와대 복귀론 한동훈·김문수, 여론 수렴 입장 이철우, 충남으로 이전 내세워 |
제21대 대통령 선거 화두로 떠오른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모두 무게를 뒀다. 맥락에는 차이가 있지만 윤석열 정권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용산 대통령실'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나경원, 안철수, 유정복, 한동훈 등 예비후보들은 17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용산 대통령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집무실과 관저가 떨어져 지금처럼 있는 게 맞는지 등 여러 가지 검토할 점이 있다”며 “우리도 지난번 집무실을 바꿨지만, 국민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청와대로의 복귀 구상을 밝혔다. 안 후보는 “헌법재판소에서 관습법에 의해서 수도를 이전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판결이 나왔다”며 “화이트하우스(백악관) 모델처럼 일부 청와대를 (집무 공간으로) 쓰고, 나머지는 국민에게 개방해 관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홍준표 후보도 앞서 정치비전 발표에서 “집무실은 청와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경원 후보는 세종 이전 절차를 언급했다. 요건이 갖춰진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 나 후보는 “세종으로 집무실을 옮기는 것은 명백한 헌법 개정 사항”라면서 “세종시 이전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대선 5대 공약에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이 포함된 유정복 후보는 최근 “국토 균형 발전과 지역 간 균형 발전은 국가의 중요한 국정 목표”라며 “세종으로 국회가 이전하고, 종국적으로는 대통령실도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후보는 충남 이전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전국 순회 첫 행보로 충남도청을 방문해 “국회 세종의사당을 조기에 착공하고, 향후 대통령실을 충남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우선 용산으로 입성한 뒤 여론을 보고 이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지금이 정상적인 선거였다면 (세종시 이전)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6월 4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데, 당장 용산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있나”라며 “국민감정과 효율성, 지역 균형 문제를 생각해 차차 논의해도 된다”고 여지를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은 세종 이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재명(인천 계양구을) 후보는 이날 충청권 공약을 공개하면서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6·3 대선에서 당선되면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세종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며 “2019년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했다. 또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이 후보는 당선 직후부터 세종 집무실이 완성될 때까지 어디를 집무실로 쓸지는 밝히지 않았다.
세종시에서 출마 선언을 한 김경수 후보는 개헌으로 해결될 때까지 정부세종청사 내 임시 집무실과 청와대를 함께 활용하자며 구체화된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김동연 후보 또한 대통령실 조직 개편으로 규모를 축소해 당선 즉시,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하겠다며 대통령실 이전에 거듭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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