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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도시=민주당' 옛말..소형 적은 인천 서구 '표심' 뒤집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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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1,203회 작성일23-08-2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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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민주당' 옛말..소형 적은 인천 서구 '표심' 뒤집히나

 

2023.08.20 [한국경제]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아파트가 바꾸는 총선 지형

(3) 인천 서구

 

청라·검단에 5만여명 입주 앞둬

50대 이상 인구 2년새 큰폭 증가

"유리한 정당 없어…관건은 인물"

 

인천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정치 지형이 바뀌고 있는 지역으로는 서구 갑·을이 꼽힌다. 청라신도시, 검단신도시를 필두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2020년 4월부터 22대 총선을 치르는 내년 4월 사이 서구에는 5만789가구가 입주한다. 서구 전체 인구는 지난달을 기준으로 60만 명이다. 전통적으로 수도권 선거에서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인구 유입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요인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서구에 들어선 아파트의 주택형 구성과 가격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공식이 앞으로도 들어맞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아파트 입주로 급증한 장년층

서구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중 소형 주택형(전용면적 60㎡)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 총선이 치러진 2020년 4월부터 22대 총선 직전인 2024년 3월까지 입주하는 아파트 중 소형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여당 지지 성향이 강한 고소득자나 장년층 이상이 입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서구에 새로 입주하는 가구 중 46%를 차지하는 청라·백석·원당동은 순서대로 서구에서 평당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청라동의 최근 1개월간 평당 거래 가격은 1726만원이다. 백석동과 원당동은 각각 1650만원, 1529만원에 달했다. 인구 구성의 변화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0년 총선과 비교할 때 서구에 중장년층이 가장 빠르게 늘었다.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르면 2020년 4월을 기준으로 서구의 50~59세 인구는 5만4000여 명에 달했지만 2023년 7월에는 7만5000여 명으로 늘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가격이 높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여당 소속의 장문정 서구의원은 “청라의 경우 진보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혀왔지만 청라제일풍경채(1071가구), 청라제일풍경채2차(1581가구), 청라푸르지오(751가구) 등 가구수가 많고 집값이 비싼 지역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신도시가 정착되면서 자가 보유 비율이 높아졌고 그만큼 집값과 조세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오리무중 표심

 

20일 지역에서 만난 여야 관계자들은 “흔히 민주당이 인천에서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간 선거 결과를 보면 어느 정당에도 유리한 지역이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서구의 현역 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서구갑에는 김교흥 의원이, 서구을에는 신동근 의원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우위를 점한 지역구라고는 보기 어렵다. 서구갑 김 의원은 여당 소속이었던 이학재 의원(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밀려 세 번 낙선했다. 서구을 신 의원도 네 번의 낙선 끝에 20대 국회에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다만 여당의 지역 당협위원장 자리가 모두 공석이라는 점은 민주당에 호재다. 국민의힘에선 이행숙 인천 정무부시장이 서구갑에, 신충식·이용창 인천시의원이 서구을에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여당 의원은 “수도권 인재난이 심각하다”며 “굵직한 여당 인사들이 지방선거 때 당선되거나 공기업 사장으로 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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