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금리 인하 실기론’에 이창용 총재 “1년 지나고 평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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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24-11-21 11:35본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시점을 놓쳤다는 실기(失期)론에 이창용 한은 총재는 “1년 정도 지나서 평가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수 부진 등으로 한은의 기준 금리 인하가 늦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실기했느냐 하는 것은 내수에 방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하는 시점인지, 금융안정도 한꺼번에 고려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저희는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1년정도 지나 경기 상황, 금융안정도 보고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 했다.
이 총재는 “지난 8월에는 주택 관련 심리를 추가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얘기해서 거시 안정성 정책을 강화한 다음에 금리 인하를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한은이 실기하지 않았냐는 분들이 있는데, 8월에 금리 인하를 안 했는데도 가계대출이 10조원 가까이 늘었던 걸 예상했는 지 그 분들에게 물어봐 달라”고도 했다.
가계 부채 급증을 두고, 한은이 초기에 기준금리를 더 올렸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은이 좌고우면하는 과정에서 금리를 더 올리지 못해 이런 상황이 초래됐다는 비판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물가를 안정시키는 과정은 한 사이클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나라보다 빨리 물가 상승률 목표 2%를 달성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나 외환시장도 큰 문제 없이 관리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 수준인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날 결정에는 이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 중 6명이 인하 의견을 냈고, 장용성 위원이 동결 의견을 내 소수 의견이 1명 존재했다. 현 상황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연 3.25%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금통위원은 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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