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천공항 여객·화물 세계 3위 쾌거.. 정시성 개선 MOR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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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25-04-22 05:03본문
인천공항 여객·화물 세계 3위 쾌거..정시성 개선 MRO 관건
2025.04.21 [인천투데이] 이종선기자
인천공항 여객실적 역대 최고··· 화물 동시 3위 처음
항공수요와 지연·결항 덩달아 늘어··· 정시성 127위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항공정비 인프라 적기 공급 필요
인천국제공항이 지난해 국제선 여객 실적 7066만9246명을 기록하며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세계 3위에 올랐다. 이는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이룬 쾌거로, 기존 최고 순위였던 5위(2018년·2019년)에서 두 계단이나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인천공항 화물 실적 역시 지난해 대비 7.4% 증가한 290만6067톤을 기록했다. 홍콩 첵랍콕공항과 상하이 푸동공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여객과 화물 두 분야 모두 세계 3위에 오른 것은 인천공항 역사상 최초다.
여객 실적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해 세계 상위 5개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국제선 여객 순위는 두바이공항(1위), 런던 히드로공항(2위)에 이어 인천공항(3위), 싱가포르 창이공항(4위),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5위) 순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과는 인천공항이 지난해 완료한 제4활주로와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 4단계 건설 사업, 그리고 하계 성수기와 추석·연말 연휴 수요 증가,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 여행 수요 급증(일본 31%, 중국 93% 증가)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인천공항은 올해도 7303만~7664만명 수준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3위 도약에도 정시성 127위…MRO 확충 시급
하지만 이런 괄목할 만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의 정시성 문제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미국 에어헬프(AirHelp)가 발표한 ‘2024 세계 공항 순위’를 보면, 인천공항의 정시성 순위는 주요 공항 239곳 중 127위로, 2023년(7.4점)보다 소폭 하락한 7.3점을 기록했다.
정시성 점수는 항공편 100편 중 제시간에 출발·도착한 항공편 비율을 뜻하며, 인천공항의 경우 73편만 정시에 운항됐다. 지연·결항의 주요 원인은 항공기 정비 문제로, 2024년 기준 인천공항 전체 항공편 지연 건수 11만949편 중 정비로 인한 지연이 2850편(2.57%), 결항 712편 중 정비로 인한 결항이 84편(11.08%)에 달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보면, 2024년 11월 기준 국적 항공사 지연율(15분 이상 지연)은 31.9%로 전년 동기 대비 5.7%포인트 증가했다. 인천공항 국적 항공사 지연율은 40.9%로 외국항공사보다 4.2%포인트 더 높다.
이처럼 인천공항은 대규모 항공정비(MRO) 인프라를 적기에 확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런데 국내 항공사들의 정비 물량 54%가 해외에 의존하는 게 현실이다.
글로벌 경쟁 치열··인천공항 MRO 경쟁력 확보 시급
세계 MRO 시장은 2023년 939억달러(약 127조원)에서 2033년 1253억달러(약 16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40년까지 세계 항공 교통량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두바이, 중국, 일본 등은 이미 글로벌 MRO 허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현재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 화물기 개조 격납고, 미국 아틀라스항공의 중정비센터, 대한항공 엔진정비 클러스터 등이 조성되고 있다. 2027년부터 본격 가동되면 직접 고용 2500명, 연간 수출효과 1600억원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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