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신동빈·김동선·정용진, 인천 신도시 '랜드마크'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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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117회 작성일25-01-21 18:51본문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개발로 유입될 생활인구를 기반으로 인천 서부권역의 상권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인천광역시 도시개발현황과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현황을 보면, 사업별 계획인구(20~30년 후 추정인구)는 △송도국제도시 26만5611명 △청라국제도시 9만8060명 △검단신도시 18만7076명 △루원시티(가정동) 2만3789명 등 약 61만명에 이른다. 이는 대규모 상권의 소비 수요를 수용할 상업시설·생활편의시설·문화시설 등이 확충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국내 주요 유통대기업들은 풍부한 배후수요가 예상되는 인천 서부권역 내 쇼핑타운과 스포츠시설, 테마파크 등의 조성을 공식화하고 있다.
롯데는 2010년에 연면적 28만5249㎡ 송도동 일대 토지를 매입했다. 롯데는 당시 2016년까지 지하 4층, 최고 26층 규모의 롯데쇼핑타운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전되지 않았고 2021년 11월에 도심형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등을 2025년에 준공하는 것으로 변경 건축허가 계획안을 냈다. 롯데는 지난해 9월 15차 경관심의를 통과하면서 2026년 말 오픈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이곳을 ‘타임빌라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타임빌라스는 그룹 자산과 연계해 쇼핑·엔터테인먼트·숙박·주거·업무·컬처·아트 콘텐츠를 결합한 롯데의 미래형 쇼핑몰 핵심전략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2년 8월 직접 현장을 찾아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화 주도로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부지가 대규모 테마파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5일 인천광역시와 ‘수도권매립지(승마장 부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개발 대상 부지는 연면적 17만㎡다. 한화는 기존 부지를 활용한 승마 경기장을 포함해 다양한 레저 문화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인 아쿠아플라넷(아쿠아리움), 한화넥스트(승마 경기장), 한화푸드테크(식음 서비스) 등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완전히 새로운 놀이·문화 공간 조성으로 전 국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청라동에 세계 최초로 스포츠경기와 공연이 1년 내내 열리는 돔구장(멀티스타디움)과 복합쇼핑몰이 결합된 멀티 엔터테인먼트 공간 ‘스타필드 청라’를 2027년 말까지 준공한다는 목표다.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연면적이 50만㎡에 달한다. 신세계가 제시한 스타필드 청라의 강점은 쇼핑·문화·예술·레저·힐링 등 여가생활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I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세계 최초·최고의 대한민국 랜드마크 시설이 될 스타필드 청라를 통해 여가문화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현대백화점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리뉴얼을 단행하며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2016년 개점한 현대아울렛 송도는 연간 약 4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송도지역 대표 상업시설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도심 속 테라스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콘셉트로 잔디 중앙광장인 ‘어반테라스’, 휴식공간인 ‘브릿지테라스’, 폴딩도어 등 공간적 변화를 꾀했다. 뿐만 아니라 MZ·키즈 등 전 연령대 고객의 쇼핑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상품 구성도 개편했다. 업계 안팎은 각 유통대기업의 사업이 모두 완료된 이후 잠재력이 큰 상권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점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 송도와 청라 등은 수도권에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몇 안 되는 신도시”라며 “신규로 문을 여는 점포들은 물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등 기존 유통시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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