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도권매립지 반입량 급감 · 대체지 무산.. 인천시, 복잡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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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25-01-09 07:08본문
매립지 반입량 급감 · 대체지 무산.. 인천시, 복잡한 속내
2025.01.08 [인천일보]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지난해 서울 40만t·경기 50만t 2020년 총량제 시행 후 감소세
3-1매립장 포화 기한 미뤄질 듯 2025년 종료 예측서 '복병' 출현 대체 매립지 3차 공모도 '무소득' |
인천과 서울·경기 쓰레기가 처리되는 수도권매립지의 폐기물 반입량이 친환경 처리 방식 도입 이후 급감하고 있다. 환경부를 포함한 '4자 협의체'가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을 '3-1매립장'까지로 정한 상황에서 매립 종료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대체 매립지 공모가 무산을 거듭한 데 더해 인천시는 난제를 떠안았다.
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량은 107만1548t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50만8177t으로 가장 많고, 서울과 인천이 각각 40만8491t, 15만4881t이다.
수도권매립지로 들어오는 폐기물은 해를 거듭할수록 급감하고 있다. 2021년까지만 해도 290만7784t에 달했던 반입량은 2022년 176만5990t, 2023년 129만2803t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계속됐다. 2020년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가 시행된 데 이어 2022년부터 중간 처리를 거치지 않은 건설폐기물 반입이 금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폐기물 처리는 수도권매립지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 조처 가운데 하나지만,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추진하는 인천시의 복잡한 속내도 읽힌다. 2015년 6월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매립 기한을 연장한 '4자 협의체'가 종료 시기를 못박지 않고 “잔여 매립 부지 중 3-1공구를 사용”하기로 합의한 까닭이다.
3-1매립장은 폐기물 반입이 시작된 2018년까지만 해도 7년간 매립할 수 있는 용량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폐기물 반입량이 줄어들면 3-1매립장 포화 시기는 늦춰질 수밖에 없다. 현재 3-1매립장 매립률은 65% 정도라고 시는 설명했다. 당장 내년부터는 수도권에서 생활쓰레기를 소각하지 않고 그대로 묻는 직매립이 금지된다.
매립장에 여유 용량이 생길수록 대체 매립지 조성을 둘러싸고 인천과 서울·경기 사이에 시각차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유정복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대체 매립지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인천시 논리를 서울시나 경기도가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2023년 수도권 3개 시·도와 환경부가 4자 협의체를 재가동했지만, 지난해 6월까지 석 달간 이어진 대체 매립지 입지 후보지 3차 공모도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3-1매립장 용량과 포화 시기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대체 매립지 조성에 속도가 나면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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