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K-콘 랜드 조성계획, 인천의 영상·미디어 산업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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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125회 작성일25-04-17 15:53본문
올해 1월 23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K 콘랜드 투자의향서 체결식에서 MBS 그룹 제이슨 해리튼 최고자산책임자(왼쪽에서 두 번째), 유정복 인천시장(왼쪽에서 세 번째)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영종과 청라국제도시가 K 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 지역을 ‘영상문화 복합클러스터, K 콘 랜드(CON LAND)’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K 콘 랜드는 정부의 ‘K 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 전략’에 따른 새로운 정책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6월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총집결해 콘텐츠 생산과 유통·소비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문화·산업 복합단지 조성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사업에 2027년까지 5조 원대의 정책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K 콘 랜드 사업의 대상지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영종 4곳, 청라 2곳 등 총 6개 사업지구를 대상지로 고려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영종의 인스파이어 아레나, 청라 스타필드 멀티스타디움(계획), 파라다이스시티, BMW 드라이빙 센터 같은 문화·공연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K 콘텐츠를 끌어 나갈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관들이 지역 내 다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입주한 미국 유타대는 게임학과와 영상학과를 운영 중이다. 추가로 미국 메네스 음대(MOU)가 입교를 준비 중이다. 송도에 캐나다 밴쿠버 필름스쿨을 유치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영상·미디어 기업은 콘텐츠 산업에 지리적 강점이 있는 인천을 주목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 초 미국 출장에서 K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영상·미디어 업체 대표 등 4개 기업 관계자와 협약했다. 이들 기업은 인천 K 콘 랜드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사업 참여 의향서(LOI)를 낸 MBS그룹의 경우 뛰어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입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MBS 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스튜디오 개발 및 운영 기업으로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제작과 스튜디오 기반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투자사 아메트 러스트(Ame trust)도 투자 의사를 밝혔다. Ametrust사는 K 콘 랜드 문화산업 프로젝트와 강화 남단을 포함한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총 20억 달러 규모의 재무적 투자를 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K 콘 랜드 조성 계획. 인천경제청 제공
하지만 이들 기업의 실제 투자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산이 많다. 이들 기업은 대한민국의 투자 여건이 유치 경쟁국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수준의 세금 감면, 환급(세금 리베이트)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에 해외 영상 제작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법령 신설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은 설비 투자와 관련된 제조업 분야 지원에 편중돼 있다. 콘텐츠·지식 기반 서비스 산업과 같은 소프트산업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센티브(제작비 환급, 감세, 대출 등) 제공, 행정절차 간소화, 유치 전문 위원 제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경자법 제14조의2(외국인 투자에 대한 현금지원)에 ‘해외 영상 제작 기업의 투자유치가 이뤄질 경우 현금 지원 가능 조항 신설’ 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아시아의 경쟁국과 비교해 한국의 세금 혜택이 턱없이 부족해 사업이 제대로 진척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더욱이 K 콘 랜드 사업지인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 용지 6블록의 경우 게임 산업 인프라 및 인재 육성을 위한 ‘청라 G-테크시티’ 사업이 2023년부터 추진됐다가 부동산 경기 악화와 공사비 급상승으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K 콘랜드 조성 사업의 미래가 장밋빛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천경제청은 K콘 랜드가 본궤도에 오르면 연간 5000만 명의 방문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문화콘텐츠 수출액은 약 1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100여 개의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5만 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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