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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범삼성家' 신세계-CJ 뭉쳤다…정용진 '윈윈'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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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193회 작성일24-06-0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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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삼성家' 신세계-CJ 뭉쳤다…정용진 '윈윈' 승부수

 

2024.06.05 [한경]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신세계-CJ 의기투합

e커머스 공습에 맞불

 

쇼핑 물류 대한통운이 맡아

상품·미디어도 전방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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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1위 신세계그룹과 13위 CJ그룹이 유통 및 물류, 상품, 미디어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급성장한 쿠팡과 주요 사업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범삼성가 사촌기업’이 의기투합해 e커머스 공습에 맞대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그룹은 5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신세계-CJ 사업제휴 합의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신세계그룹에서 임영록 경영전략실장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CJ그룹에서는 김홍기 CJ㈜ 대표와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제휴의 핵심은 신세계의 e커머스 사업 부문과 CJ대한통운이 물류 협력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CJ대한통운이 G마켓 판매 상품을 하루 만에 보내주는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전담한다. G마켓의 익일 배송을 CJ대한통운이 맡으면 주문 마감 시간이 기존 오후 8시에서 쿠팡과 같은 밤 12시로 늦춰진다.

 

SSG닷컴의 물류센터 운영, 쓱배송·새벽배송 서비스도 대부분 CJ대한통운이 담당한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의 경기 김포와 오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3곳의 위탁 운영을 CJ대한통운에 맡기는 것을 넘어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본업인 식료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주력 기업인 CJ제일제당과 이마트 간 상품 협업도 본격화한다. 두 그룹은 “양사의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기획 단계부터 협력이 이뤄지면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가성비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제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 그룹이 유통·물류·상품뿐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어떤 전략적 협력으로 쿠팡 등에 맞설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용진의 'e커머스 흑자' 승부수…대한통운에 물류 맡긴다

SSG닷컴 3년간 3000억 손실…'돈 먹는 하마' 물류 위탁운영

 

신세계는 2021년 약 3조4400억원에 G마켓을 인수했다. 온라인 쇼핑 주도권을 단번에 잡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쿠팡에 밀려 G마켓은 매출과 이용자, 수익이 모두 감소했다. CJ도 비슷했다. 쿠팡이 물류사업을 확장하자 CJ대한통운 택배 주문이 줄었다. 2022년 16억5000만 건에 달하던 택배 처리량은 지난해 16억 건 아래로 떨어졌다. 신세계와 CJ가 그룹 차원에서 전방위적 사업 제휴에 나선 배경에는 ‘공교롭게’ 쿠팡의 부상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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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우선 e커머스 사업 물류를 CJ대한통운에 맡겨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SSG닷컴은 이마트 상품을 주로 판매한다. 쿠팡처럼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해 직접 배송했다. 이 전략은 대규모 손실을 동반했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연평균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대규모 적자는 SSG닷컴 상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올해 상장하려던 계획은 취소됐다. 상장을 전제로 SSG닷컴에 1조원을 투자한 외부 펀드들은 돈을 내놓으라며 신세계를 압박했다. 신세계가 다른 투자자를 책임지고 찾아주겠다며 봉합했지만 연말까지 또 다른 투자자를 구해야 한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에게는 e커머스 적자 탈출을 위한 승부수가 필요했다. 정 회장이 사촌형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는 CJ그룹과의 전면적 협력 강화를 추진한 배경이다. ‘돈 먹는 하마’인 물류사업을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CJ대한통운에 맡기고, 본업인 유통과 상품 기획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SSG닷컴뿐만 아니라 G마켓 물류도 CJ대한통운에 줬다. ‘익일 도착 보장’이란 서비스를 다음달 시작하면 쿠팡의 ‘로켓배송’과 경쟁할 토대가 마련된다.

CJ대한통운으로서도 SSG닷컴, G마켓의 물류와 배송 물량을 확보하게 돼 이득이다. CJ대한통운은 당초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누린 기업으로 꼽혔다. 온라인 쇼핑이 늘면 택배 물량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팡이 물류사업을 확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로켓배송이 들어가지 않는 지역에는 CJ대한통운 등에 일감을 맡겼는데, 이 일감이 뚝 끊긴 것이다. 쿠팡이 산간도서 지역으로까지 물류망을 확장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쿠팡에 입점해 물건을 파는 셀러 배송 물량까지 쿠팡이 가져갔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e커머스 택배 일감을 확보해 버텼지만 이 물량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투명하다. 알리와 테무 등의 이용자가 지난 4, 5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신세계와 물류 협업이 CJ 입장에서도 간절했던 것이다.

 

CJ는 미디어 분야에서도 쿠팡과 경쟁 중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달 기준 약 654만 명으로, CJ ENM의 ‘티빙’ 731만 명을 바짝 뒤쫓고 있다. 쿠팡의 차별화 전략은 스포츠 중계다. 3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를 한국에 유치해 단독 중계했다. 오는 8월에는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와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 간 경기의 국내 중계도 성사시켰다. 업계에선 CJ가 이번 신세계와의 제휴로 2027년 말 완공될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 돔 경기장에서 K팝 공연을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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