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로봇실증지원센터 '청사진' 나왔다

 

2024.05.15 [인천일보]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인천경제청, 설계 용역 '마침표'

총 사업비 91억6000만원 소요

이달 착공…내년 6월 준공 예정

로봇산업 클러스터 구축 '순풍'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로봇실증지원센터 설계 용역을 마무리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안으로 센터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어서 청라 로봇산업 클러스터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로봇실증지원센터 건립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지난달 28일 마무리됐다. 청라 로봇랜드 내 들어설 로봇실증지원센터는 서구 청라동 100의 70 일원에 자리를 잡는다. 연면적 2334㎡ 부지에 물류로봇 R&D·장비 구축·사업화 지원을 위한 테스트 실증 공간을 담은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이 조성된다. 공사비 78억7000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91억66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아이에스피건축사사무소 등 모두 2개 업체에 실시설계 용역 준공금을 지급하고, 오는 20일 로봇실증지원센터 착공에 들어간다. 로봇실증지원센터 준공은 2025년 6월 예정이며, 인천테크노파크가 센터 운영을 맡아 물류로봇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돕기 위한 실증 지원 등을 진행한다. 당초 로봇실증지원센터는 올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했다가 1년 이상 지연됐다. 상반기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 역시 착공에 들어선 데 이어, 로봇실증지원센터가 이달 안 실착공에 들어서면서 표류했던 로봇랜드 사업도 탄력이 붙고 있다. 2009년 시작된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서구 원창동 일원 약 77만㎡ 부지에 로봇타워, 로봇R&D센터, 산업시설 등 로봇산업 진흥시설과 로봇플러스, 테마파크,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부족, 민간 투자자 유치 실패 등으로 장기가 표류하다가, 로봇랜드 내 용지 비율을 변경해 제출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이 2020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2021년에는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의 개발계획(변경)'이 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돼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로봇실증지원센터에선 물류 이동 프로세스에 대한 실증실험을 시행해 좀 더 효율적인 물류 이동 체계가 수립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 6월 준공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