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시티타워' 속도 내나

 

2024.06.06 [인천일보]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LH, 이달 '경영투자·경영심의'

통과 땐 8월 시공사 입찰 진행

내년 착공·2030년 준공 '이목'

 

인천경제청, 하반기 용역 준비

 

십수 년 만에 재추진 시동을 건 인천 청라시티타워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투자심의가 이달 안으로 열릴 전망이다. 오랜 기간 사업이 표류한 만큼, 하반기 시공사 입찰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6일 LH 등에 따르면 LH 본사는 6월 중으로 2차 경영투자심의와 3차 경영심의를 열고 청라시티타워 건설 사업안 심의를 진행한다.

 

지난 4월 열린 LH 인천본부의 경영투자심의에선 청라시티타워 건설 사업안이 원안 통과된 바 있다. 공사비 산정 용역 결과 청라시티타워 사업 예산은 6990억원으로 산정됐다. 당초 3000억원대였던 청라시티타워 공사비는 사업이 지연되면서 2배 이상 증액됐다. 경영투자심의와 경영심의에서 원안이 통과되면, 오는 8월 중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사전심사 적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월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이후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5년으로, 이르면 2030년 말 준공 가능할 전망이다. 청라시티타워 운영·관리를 맡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역시 사업 추진에 맞춰 시티타워 운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하반기에 예산 4억5000만원을 투입해 청라시티타워 관리 및 운영, 부지 활성화 전략 등 내용을 담은 용역을 발주한다. LH 인천본부 관계자는 “청라시티타워 사업 규모 등을 고려해 LH 본사의 경영투자심의와 경영심의가 이달 안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라호수공원 중심부 3만3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0층, 높이 448ｍ 규모의 전망 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짓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사업 중 공사비 대폭 증액으로 LH와 민간 사업자가 비용 분담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사업자 계약이 해지됐다. 현재 LH는 인천경제청과 타워 건설, 관리·운영을 각각 맡기로 하고 사업을 재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