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시설공단, 수영장 접수 폭주로 홈피 마비돼

 

2025.04.23 [인천투데이] 장호영기자

 

수영장 강습프로그램 회원 새 방식으로 모집 추진

기존 회원 우선 등록 없애고 두 달마다 리셋 운영

추가 접수 선착순 받으려다 접수 폭주로 마비돼

주민 “준비 없이 새방식 추진 문제” 항의 빗발

 

인천 서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우영환) 누리집이 23일 거의 하루 종인 접속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공단이 운영 중인 수영장 프로그램 추가 접수를 진행하다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를 두고 여러 주민의 항의가 빗발쳤다.

 

23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공단은 오는 5월부터 청라문화센터·국민체육센터·서구청소년센터·원당문화체육센터·불로문화체육센터 등 5곳에서 운영 중인 수영장의 강습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며 기존에 운영 중인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공단은 기존에 수영 강습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던 회원들의 우선 등록권을 없애고 두 달마다 새롭게 회원을 모집하는 일명 ‘리셋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5월부터 시작하는 강습프로그램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강습을 신청하는 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추첨을 해 회원을 선정하기로 한 것이다.

 

공단은 그동안 수영장의 신규 회원 진입이 어려운 문제를 개선하고 더 많은 주민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접수방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이달 1~15일 신청을 받은 후 추첨을 해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후 등록을 안한 잔여분에 대한 접수를 이달 20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5곳 모두 동시에 받았는데 이때 동시 접속자 초과로 누리집이 마비됐다.

 

누리집 마비로 공단은 23일 청라문화센터만 선착순 신청자를 받고 추후 하루에 1곳씩 선착순으로 잔여분 접수를 받으려 했는데, 23일에도 누리집이 마비되며 문제가 발생했다. 23일에는 거의 하루종일 누리집 접속이 불가한 상태였다.

 

여러 서구 주민은 구 누리집 민원 게시판에 “모니터링이나 설문조사도 없이 탁상공론식으로 리셋제를 몰아부쳤다가 중복담첨에 따른 과다 경쟁률로 추첨 발표 후 다수 빈자리가 발생했다. 2차 접수는 선착순으로 서버가 다운되는 등 제대로된 대책 없이 잘 운영되는 시스템을 바꿨다”는 등의 글을 남기며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청라문화센터의 경우 기존 회원이 90% 이상 유지되는 등 새로운 회원이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라는 민원이 계속 있었고 더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게 개선하려는 것”이라며 “홈페이지가 마비된 이후 추가 접수 때 서버를 늘렸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해 주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가 접수는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로 하려고 한다”며 “2개월 리셋은 운영 후에 개선사항이 발생하면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단은 누리집에 이사장 명의로 “수영장 접수와 관련해 시스템 장애로 불편을 들여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접수를 진행하고 27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