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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부, 폐기물 정책 전환에 적극 나서야.. 인천 찾은 정세균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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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클래식 댓글 0건 조회 2,698회 작성일20-12-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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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폐기물 정책 전환에 적극 나서야.. 박남춘 인천시장·지역 국회의원, 송도 찾은 정세균 총리와 비공식 간담회

 

2020-12-07 [경인일보]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매립지·지역현안·코로나 등 논의 "인천시민들 수십 년간 피해 감수

경기·서울 발생지 처리노력해야" SNS에 환경부 비판 날 세우기도

 

 

인천 수도권매립지 3-1공구. /경인일보DB

 

박남춘 인천시장과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비공식 오찬 간담회를 열고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위해 환경부 등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시가 지난달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선언한 후 수도권 자치단체간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중재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환경부 등 정부가 사실상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는 불만이 인천 지역사회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5일 송도에 위치한 인천 신항을 찾아 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 이후 박남춘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교흥, 유동수, 박찬대, 허종식 의원 등 인천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정 총리와 2시간 넘게 비공식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를 포함한 인천 지역 현안과 코로나19 상황 등 여러 국정 현안과 관련한 대화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남춘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와 관련해 정 총리에게 "매립지 종료 정책은 단순히 인천에 쓰레기를 묻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폐기물 정책의 전환을 고민해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며 "환경부를 포함한 정부가 이런 폐기물 정책 전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매립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포함한 인천시민들은 수십년간 여러 환경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왔다"며 "서울시와 경기도 등도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자체 소각장을 확충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인천시는 최근 내부 잡음을 무릅쓰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하고 인천만의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자체매립지 입지를 비롯한 소각장 신·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 등은 사실상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연장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경부가 대체매립지 공모가 나오기 전부터 공모에 응하는 지역이 없다며 수도권매립지 3-2공구를 추가 사용하겠다는 속내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며 "환경부가 고장 난 라디오처럼 외치는 '잔여부지 추가 사용'은 말 그대로 단서조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4자 합의 핵심은 외면하고 한 문장의 단서조항에만 매달리는 게 우리나라 환경정책을 책임지는 곳에서 해야 할 일인지 의문"이라며 환경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허종식 의원은 "박남춘 시장의 뜻이 정 총리에게 잘 전달된 것으로 본다"며 "이제는 정부가 나서 매립지 종료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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