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천 서구, 3년만에 '클린'하게 해냈다..전국 지자체 최초 '환경행정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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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클래식 댓글 0건 조회 1,847회 작성일21-08-12 07:14본문
인천 서구, 3년만에 '클린'하게 해냈다..전국 지자체 최초 '환경행정 본상' 수상
2021.08.11 [경인일보]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환경도시 인천 서구를 위한 행보가 하나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21 대한민국환경대상'에서 환경행정 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국제환경도시 서구'로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이번 수상의 의미는 크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도권매립지와 발전소, 소각시설, 아스콘 업체 등 온갖 환경유해시설로 악취와 미세먼지 민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을 만큼 열악한 곳이 서구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구는 민선 7기 들어 '클린 서구'를 구정 목표로 지난 3년간 2500억원을 투입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환경 분야 최초 정책을 무려 12개 시행한 데 이어 단속과 사후대처를 넘어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예방적 환경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조직개편 단행도 눈에 띈다. 맑은 공기를 위한 클린도시과를 필두로 살아 숨 쉬는 테마형 4대 하천을 조성할 생태하천과를 신설했다. 뒤이어 환경관리과, 자원순환과, 공원녹지과 등 유관 부서를 하나로 모아 이를 총괄하는 환경안전국을 신설했다. 2021년에는 기후에너지정책과를 설치,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
'맑은 공기' 수호
①악취·미세먼지 관제센터로 실시간 오염 감지
②소규모 사업장에 대기방지시설
③민관 합동 도로청소
④주민 악취 모니터링
서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악취&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해 주목받았다. 이상신호가 감지되면 관측시스템 및 대기모델링을 통해 센터에서 오염원을 파악한다. 현장으로 즉시 출동하는 실시간 대기오염물질 측정차량도 적극 활용,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지정악취물질을 측정·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련 정책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민관 참여형 IoT 미세먼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전국 최초로 운영해 민관이 공동 대응 중이다. 발전소, 정유사 등 미세먼지 배출 핵심사업장 6곳과 '자발적 협약'을 맺고 기업 스스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저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 결과 2019∼2020년 2년간 대기오염물질 59%, 이산화탄소 3883t을 감축했다. 구는 더 나아가 2023년까지 이산화탄소 6603t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2년간 총 135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 소규모 사업장에 최적 대기방지시설 161개 설치를 지원했고 올해도 54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또 2021년부터 2년간 약 65억원을 들여 검단산업단지 광역단위 대기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전국 최초로 민관이 미세먼지 경보 시 도로를 청소하는 '서구클린로드단'도 운영한다.
그밖에 미세먼지 신호등 운영, 전국 최초 친환경 LNG 청소차 운영, 스마트 드론 기술을 활용한 대기환경감시 선진화와 함께 아스콘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민·관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악취 저감을 위해서는 지역별로 총 50명의 주민이 참여해 동네 악취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분기별 주거지역 악취 실태조사 실시, 악취배출사업장 무료 악취측정에 따른 자발적 악취 줄이기를 벌였다. 악취자동시료채취장치 62개 운영, 주거지역 내 실시간 악취모니터링시스템 14개 운영, 악취민원 대응을 위한 24시간 악취민원 콜센터 운영 등 서구를 악취 없는 도시로 만들고자 다방면에서 부단히 노력 중이다.
'자원순환' 한발
①시 최초 재활용 전용봉투
②재활용품 수거 주 1→3회
③배달용기 대여 등 일회용 억제
④스마트에코리사이클링센터 건립 추진
수도권매립지를 종료를 주장하는 서구는 자원순환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인천 최초로 재활용 전용봉투를 제작 배포하고 배출실명제를 시행해 무단투기를 막았다. 청결한 재활용 분리배출 환경을 제공하는 클린하우스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총 1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활용품 수거 횟수 역시 주 1회에서 3회로 확대, 재활용품 수거량을 52.6% 늘렸다. 버려졌던 쓰레기가 훌륭한 재활용 자원이 되면서 쓰레기양을 줄이고 자원순환까지 꾀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 말에는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활성화를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커피박 재활용사업, 배달음식 공유용기를 세척·대여하는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 환경·기후변화 대응·자원순환 교육의 산실이 될 스마트에코통합센터 및 폐비닐·폐플라스틱의 에너지 자원화를 위한 스마트에코리사이클링센터 건립 등이 추진된다.
모두의 실천을 위한 캠페인 활성화에도 나섰다. 쓰레기 없는 클린서구에 힘을 싣고자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환경사랑 실천 클린청사 조성 역시 일찌감치 선포했다. 클린서구 서포터즈를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활동을 펼치고,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사업&종이팩·폐건전지 교환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시민단체·지역상공인과 자발적 협약을 맺어 쓰레기 발생량 저감 및 감량화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자연사랑' 이음
①서로이음길 11코스 구축…올 100억 투입 유일섬 세어도 연결
②방치된 4대하천 생태복원…생태·여가·문화 중심지로
서구는 산업화 상징인 옛 경인고속도로(현 인천대로)로 단절돼 왔다. 구는 단절을 벗어나 정책철학을 '이음'으로 정하고, 지역 내 다양한 가치를 살려내 잇고 있다. 서로이음길 11코스가 대표적이다. 산, 하천, 바다 등 지역 자원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2019년 서로이음길 1코스인 할메산을 시작으로 드림파크 굴막산 등 4개 코스 7.5㎞를 완공했다. 지난해에는 가현산을 비롯해 4개 코스 25.3㎞를 추가 개통했고, 올해는 서구의 유일한 섬인 세어도 코스까지 37㎞를 완공할 방침이다. 특히 세어도 코스는 정부로부터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받아 접근성을 높이는 뱃길을 만들고 생태관광도 본격 추진해 바닷길 체험까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인천 도심에서 가장 많은 하천을 품고 있는 곳도 서구다. 심곡천, 공촌천, 나진포천, 검단천 등이다. 하지만 이들 하천은 오랫동안 방치됐다. 이에 서구는 생태하천이 가져오는 환경적 혜택과 경제적 효과를 위해 하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심곡천은 우수 시 합류식 하수관을 통해 하수가 유입되면서 악취는 물론 물고기 폐사가 빈번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정부 예산 455억원을 확보했고 사업이 끝나는 3년 후엔 하천 생명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심곡천과 공촌천의 부족한 유지용수 해결을 위해서는 한강물도 끌어왔다. 하루 6000t의 한강원수를 공급, 부족했던 용존산소량을 보충했다. 그 결과 하류 지역 평균 수질이 5등급에서 3등급으로 63%나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검단천 생태하천 조성 사업 역시 지난 3월 환경부 환경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27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거머쥐었다.
현재 구는 4대 하천에 테마를 입히고자 '4대 하천 생태복원 종합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공촌천 생태길 조성, 포켓공원 조성, 심곡천 상류 공장지역 하수 유입 차단을 위한 차집관로 설치, 나진포천 산책로 조성 및 수질오염정화시설 설치 등도 진행 중이다. 구는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면 야생동식물이 자유롭게 서식하는 등 생태·여가·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현 청장은 “앞으로 '클린 서구'가 선보일 변화가 무궁무진하다”며 “악취.미세먼지.쓰레기·화학물질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환경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환경도시 서구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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