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술 수집하는 재미에 투자 매력은 '덤'..'에디션 작품'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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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클래식 댓글 0건 조회 1,902회 작성일21-09-20 08:18본문
미술 수집하는 재미에 투자 매력은 '덤'..'에디션 작품' 아시나요?
2021.09.19 [경인일보]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오리지널 작품을 일반인도 소장할 수 있도록
작가로부터 라이센스 받고 소량만 제작한 미술품
미술품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되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한다. 해외 유명 작가뿐 아니라 우리나라 작가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김환기 작가의 1972년작 '우주'는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된바 있다.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 그림은 빌게이츠 재단(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구입하며 작품 가격이 치솟은 지 오래다. 그렇다고 해서 수십억원에서 작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미술 작품을 내 집에 걸어두고 감상하는 취미는 꼭 재력가들만의 전유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돈이 많지 않아도 김환기 작가나 최영욱 작가 등 이름난 화가의 그림을 소장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에디션 작품'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에디션 작품'은 오리지널 작품을 일반인도 소장할 수 있게끔 작가(혹은 저작권 소유자)로부터 라이센스를 받고 일정 수량만 제작한 미술품이다. 단순 복제품에 가까운 '아트 프린팅', '레플리카' 등과는 달리 높은 '퀄리티'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엄연한 미술품이다.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서 전시회 진행중
26일까지 다양한 장르의 80여점의 작품 선보여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서는 미술 작품 수집을 시작하는 입문자를 위해 유명 작가의 '에디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아트콜렉션 챕터원. 에브리데이, 아트'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26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에서는 김환기, 최영욱, 노은님, 유선태, 김덕기, 임영숙, 김중만 등 국내 작가를 비롯해 앤디 워홀, 에바 알머슨, 데이비드 걸스타인, 나라 요시토모 등 해외 작가와 신진 작가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8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판화 전문 아트앤프린트 스튜디오와 롯데갤러리가 함께 여는 전시다.
전시제목 '에브리데이, 아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는 대중이 미술 작품을 좀 더 가깝이서 즐기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생의 첫 작품을 고르는 20대 사회초년생 컬렉터부터 신혼집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30대 부부, 노후와 아이, 미래를 위해 컬렉션을 시작하는 40대 부부 등 다양한 안목과 폭넓은 취향을 만족시킬 작품들을 내세웠다.
10만원~300만원까지의 다양한 가격대 작품들
잘 고르면 제법 높은 수익도 거둘 수 있어.. 일반인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져
10만원대에서 30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빌 게이츠가 소장한 그림으로 더욱 유명해진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 'Karma'가 있다. 원화의 느낌 그대로 도톰하게 올라간 달항아리의 '크랙 디테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국의 르네 마그리트' 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유선태 작가의 작품 '말과글-나의 아뜰리에' 역시 원화를 그대로 이어받은 화려한 색채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꾸준한 전시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김덕기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자체적인 판화 공방에서 제작되어 화사하고 따뜻한 색감이 극대화된 작품들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열리기 시작한 이번 전시 관심이 뜨겁다고 한다. 최영욱 작가의 'Karma'는 전시 오픈과 동시에 판매되는 등 지금까지 20여점의 작품이 주인을 만났다. 이 같은 열풍은 '에디션 작품'도 잘 고르기만 하면 제법 높은 수익을 거두는 등 투자 가치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인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윤진 롯데갤러리 큐레이터는 "박서보 작가의 에디션 작품의 경우 최근 2~3년 사이에 가격이 급등했고, 쿠사마 야요이의 에디션 작품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면서 "특권층만 누리는 것으로 인식되는 미술 시장에서 대중도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주고 투자 가치도 있다는 점에서 에디션 작품은 미술 시장 활성화와 예술의 대중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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