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에서 강남까지 '원스톱'..도시철도 7호선 연장 '첫 삽'

2022.03.23 [경인일보]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건설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승인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된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22일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은 23일 오후 청라호수공원에서 진행된다. 이 사업은 10.7㎞ 구간에 가정역(가칭) 등 정거장 7개를 건설하는 것으로, 1조5천739억원이 투입된다. 2027년 청라 연장선이 개통하면 청라와 검단 등 인천 서북부지역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그래픽 참조

 

국토부 사업계획 승인·오늘 착공식

10.7㎞ 정거장 7개 건설·2027년 개통

 

청라연장선은 2019년 7월 기본계획이 승인된 이후 사업 구간 내 '가정2 공공주택지구'가 개발됨에 따라 역사를 하나 더 추가하는 내용으로 기본계획이 변경됐다. 현재 서울 7호선은 경기 의정부 장암역에서 인천 석남역까지 총 60㎞ 구간에 정거장은 53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부평구청역~석남역 4.2㎞ 구간은 7호선 석남 연장사업으로 추진돼 2021년 개통됐다. 청라 연장선 구간을 운행하게 될 열차는 1대가 8칸으로 구성된 중량(重量)전철로 출퇴근 시 6분, 평시 12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할 수 있으며 석남역에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7호선 청라 연장선이 개통하면 청라에서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동 시간이 현재 78분에서 42분으로 36분 단축된다. 또한 강남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오갈 수 있는 등 서울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78→42분 단축

출퇴근땐 6분·평시 12분 간격 운행

 

청라 연장선 인근에는 하나금융타운, 청라의료복합타운, 신세계 복합쇼핑몰 등이 조성 중이거나 들어설 예정으로 청라국제도시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그룹 본사가 청라로 2025년까지 이전할 예정이며 서울아산병원도 2027년 이곳에 개원한다. 신세계의 청라 스타필드는 2024년 개장 예정으로, 이곳에는 SSG 랜더스의 돔구장도 함께 짓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백승근 대광위 위원장은 "청라를 비롯한 인천 서부지역 교통 불편 해소에 기여하고 기한 내 준공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