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 'k-콘텐츠' 산업 확장성] 인천 'K-콘텐츠' 제작 요람

 

2021.11.24 [인천일보] 최현민 기자 palette@incheonilbo.com

 

'스우파' 뮤비 고향, 아이퍼스힐 날개 단다

서울 '오겜월드' 수많은 인파 몰려..파급 효과 입증

인천 아이퍼스힐·청라 제작단지 추진 긍정적 검토

 

콘텐츠 제작 시설 및 문화 인프라를 집적화해 복합문화산업을 조성할 필요성이 커졌다. 6호선 이태원역에 설치된 '오겜월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드라마 속 게임을 체험하는 팝업세트장인 '오겜월드'는 드라마가 흥행하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향후 콘텐츠와 연계한 팝업세트장, 테마파크 등 체험 공간을 구축할 시 파급 효과를 보여줬다. 인천은 영화,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의 보고다. 인천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상반기에 드라마 42편, 영화 41편, 뮤직비디오 28편 등이 인천에서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 을왕산 아이퍼스힐 단지를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에 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헤이 마마(Hey MaMa)'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BTS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ITZY '낫 샤이(NOT SHY)' 뮤비 등 다수의 콘텐츠가 제작됐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사이에만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광고 등 약 30여 편의 작품이 을왕산 일대에서 촬영됐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을왕동 산 77-4 일대에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영상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아이퍼스 힐(IFUS HILL)'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을왕산 '아이퍼스힐(IFUS HILL)', 청라국제도시 '청라 영상·문화 제작단지'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대규모 영상문화콘텐츠 제작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 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콘텐츠의 성공과 OTT 시장의 성장이 이어지며 제작사·방송사 등에서 사업 제안이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수도권에 대형 영상·문화 제작 단지가 조성된다면, 방송국·제작사 입장에서도 제작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다른 부가 사업과도 연계 효과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을왕산 사업 부지는 국내 방송제작자 및 영상 콘텐츠 전문가들 사이에서 서울과 40분 내 거리 등 입지적 우수성과 총 24만평 대규모 부지의 확장성 측면 등에서 영상제작클러스터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상·문화콘텐츠 제작단지는 관광자원으로도 중요하다. 인천관광공사는 향후 여행안전권역 체결에 대비해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잠재적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일본, 스페인, 싱가포르 관계자들에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개항장, '오징어게임', '사이코지만 괜찮아' 촬영지인 월미문화의 거리 및 송도 일대를 둘러보는 자리를 가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은 국제 교통의 중심지인 인천공항과 방송사가 밀집한 상암동과 인접하는 등 지리적 이점이 있다”며 “을왕산과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를 연계해 콘텐츠·관광 자원 집적화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에도 K-콘텐츠 전성시대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국내 주요 방송국과 외국인 투자 유치 계획 등 산업부의 제안 사항을 보완해 내년 1월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영상 >> https://www.youtube.com/embed/o0zGLXYS2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