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IHP에 9천억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연구생산시설

 

2021.07.12 [경기일보] 김민 기자 kbodo@kyeonggi.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우리나라 기업도 입주할 수 있도록 실시계획 등을 변경한 인천하이테크파크(IHP) 도시첨단 산업단지의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용지에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생산시설을 유치한다.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생산시설에 대한 사업비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 12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IHP 도시첨단 산단의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용지(F2구역)를 우리나라 기업도 입주할 수 있는 기업유치용지로 바꾸는 내용의 ‘IHP 도시첨단 산단 관리기본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이에 맞춰 인천경제청은 지난 8일 F2구역의 2개 용지 중 1곳(10만304㎡)과 관련한 ‘수소연료전지 연구생산시설 투자유치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투자유치 계획에는 현대모비스로부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생산시설(16만2천440㎡)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관련 사업비는 부지 매입비, 건축비, 시설비 등을 포함해 9천227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생산시설은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2년 뒤 준공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생산시설이 준공하면 고용인원만 1천62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생산시설의 투자유치를 통해 시의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생산시설이 인천의 수소산업 연구·생산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2일 서구, 현대자동차㈜, SK E&S㈜와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후 지역에는 IHP 도시첨단 산단에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생산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으나, 관련 사업비와 규모 등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인천경제청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생산시설 투자유치와 관련한 모든 내용에 대해 비밀을 지켜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자세한 사안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