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아산병원,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2024.11.04 [인천일보]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행정절차 지연으로 연내 착공이 불발된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아산병원이 건축 허가를 진행하면서 내년 상반기 착공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내년도 예산에 청라의료복합타운 기반시설 조성비 75억원도 반영돼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의료시설(청라아산병원)에 대한 건축허가를 접수, 오는 7일까지 건축허가 심의를 진행 중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 800병상 규모로 계획 중인 청라아산병원은 서구 청라국제도시 28만336㎡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청라의료복합타운에 들어선다.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 주체는 청라메디폴리스PFV㈜로 총 사업비는 2조4040억원에 달한다. 인천 및 청라 내 대형의료시설 확보는 물론 연구·교육시설,라이프사이언스파크 등이 함께 조성돼 향후 약 5300명이 직접 고용되는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서려던 청라아산병원은 각종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착공도 계속해 지연된 바 있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상반기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건축 허가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 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후 경관·교통 심의 등에서 잇따라 지체됐다. 올 하반기까지 각종 심의를 거친 인천경제청은 이번 건축 허가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청라아산병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천시가 내년도 예산에 청라의료복합타운 기반시설 조성비 7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청라의료복합타운 본격 추진에 힘이 쏠리고 있다. 해당 예산은 청라의료복합타운 내 남측도로와 상하수도 관로 조성비다. 인천경제청에서 우선적 공사를 실시한 후 사업자가 부담하게 된다. 이번에 건축허가를 받으면 청라아산병원은 2029년 하반기쯤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천경제청이 청라아산병원의 개원 시기를 2027년으로 발표했던 것보다 2년가량 지연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아산병원이 청라의료복합타운 핵심시설인만큼, 건축 허가를 꼼꼼하게 준비했다”며 “내년 상반기 착공 및 2029년 개원 일정을 맞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간담회에서 내년 3월 청라아산병원 착공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